오늘 하루

"나 외로워"

krystal92 2018. 2. 7. 23:39
한참을 망설이다 입을 떼서
네게 외롭다고 말했다
작은 침대에 몸을 웅크리고 누운채였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너는 한껏 짜증이 난 목소리로
사람으로는 외로움을 채울 수 없다고 말했다

바쁘다.
너의 모든 문장에는 온점처럼 이 단어가 찍힌다.
너는 나라는 사람을 알게 된 이후로 한 번도 바쁘지 않은적이 없었지

나는 너랑 하루종일 카톡 하는걸 바란게 아니고
두세시간씩 통화를 하고싶은게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만나자는게 아니고
그냥 단지 내 안부 물어주는 사람이 필요했을뿐인데
나랑 전화통화할 때 웃으면서 받아주는 사람을 원할뿐인데
나랑 만나지 못할 때 만나지 못해서 아쉽다고 얘기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을 뿐인데

너는 그냥 나를 사회생활도 모르는 여자 1 취급을 했다

생판 남같아 그냥
아 저번에 네가 우린 남이랬지
그럼 남보다 못한 사이네

너는 내가 애매하게 굴고 있다 했지만
날 이렇게 만든건 너야
네가 내 마음에 구멍을 내고 방치하고 있잖아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가만히 있는게 더 이상해
네 말마따나 내가 네 엄마도 아닌데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