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느끼고

심규선 - 소울메이트 [몸과 마음]

krystal92 2018. 5. 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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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사랑하는 사람들은 슬픔조차 하나의 마음으로 느끼죠

누군가를 너무 많이 아낀다는 건 이렇게 불리해요 그렇죠?

 

나의 영혼은 너의 가장자리에 맞닿아 있기에

너의 슬픔이 차 넘치면 내게로 강물이 되어 범람해요

 

의미 없는 위로 기약 없는 약속

이젠 내가 널 일으켜야 해

절실한 내 기도 원치 않던 길로 등 떠밀린 너에게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그렇게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아요

이렇게 둘이가 함께면 아무것도 없어도 돼

그저 난 그대의 빈 곳에 내 몸을 꼭 맞추면 행복해요

 

이것 봐 웃고 있잖아요?

 

그렇게 말주변도 없는 그대 나를 가만히 안으면

이렇게 들려오는 너의 그 박동소리

 

의미 없는 위로 기약 없는 약속

이젠 내가 널 일으켜야 해

절실한 내 기도 원치 않던 길로

등 떠밀린 너에게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그렇게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아요

 

무작정 떠났던 그날의 여행 혹시 기억나요?

수 없이 막다른 길들에 마주쳐도 늘 함께 있었잖아요

 

울지 말아요 내가 너무 아파요

 

갤 들어봐요

이것 봐

웃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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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눈물은 멈추지 않는지.

어쩌면 이렇게도 아름다운 슬픔이라니.

 

내가 원한 것은 그저 네 옆자리에서 잠드는 것.

네 품에 푹 안겨 몸을 꼭 맞추고

죽을 것만 같은 행복감을 느끼며 잠든게 정말 엊그제인데

이제는 우리가 남이 되었다.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그렇게 많은 것이 필요하지는 않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