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깊은 관여
krystal92
2018. 6. 23. 01:19
나는 너에게 어떤 존재일까
단순히 몇 년 만난 애인이라는 껍데기가 아니라
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네 사랑을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은 너무도 답답하고 숨이 막힌다
망망대해에 나 혼자 떠있는 기분
내가 모르는 너의 일상과 나
영양가 없는 스몰톡 조금
아니면 싸우기 일쑤
불안해하는 나와 회피하는 너
내가 알고 있는 네가 정말 너인지 모르겠다
문득 우리가 하고있는게 결혼생활과 다른게 무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눈 떠 입맞추고 출근하고 밤에 손 잡고 눈을 감는 하루의 연속
이런게 결혼일테지
그러나 너는 우리의 관계에 미래를 말하지 않는다
네가 궁금해
네 일상 커리어 인간관계 꿈 생각 미래
너에 대해 알고 싶어
물어봐도 대답 없는 너를 보며
점점 메말라가는 나를 견디기 힘들어
너랑 애처럼 연애하려고 만나는 거 아닌데
나는 조금 깊은 관여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