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지 않는 전화에 전화를 걸고
보지 않는 카톡에 카톡을 하고
답이 없는 문자에 문자를 하고
벽에 대고 소리치고
술로 밤을 지새고
울다지쳐 잠에 들고
도망간 꿈에서마저 네가 나오고
내 방엔 네 흔적 뿐이어서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 밖을 헤매고
목적지도 없는 길을 걸으며 울고
내 하루가 아수라장이 됐다
나도 멀쩡하게 살고 싶은데
너처럼 아무렇지 않게
그냥 잠시 추억에 잠길 정도로만 그리워하고 싶은데
내 사랑은 현재 진행 중이라서
미친 사람처럼 웃으면서 울면서
이 죽을것 같은 감정을 스스로 설명할 수 없어서
결국에는 다시 받지 않는 전화에 전화걸고
보지않는 문자에 문자를 남기고
하루에도 열두번 너를 찾아가고 싶은데
그러면 네가 나를 정말로 혐오하게 될까봐
매일 울면서 집으로 가는 지하철을 탄다
정말 지독한 사랑이야 수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