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느끼고2019. 11. 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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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바람 냄새 코 끝에 묻히고
장미 정원을 거닐어
나의 구원자를 만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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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을 휘도는 목소리
끝을 모르는 울음을 삼키어
스스로를 구해낸 나에게
보상이라도 하듯 안겨오는 황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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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우는 인연을
그 상실을
미련과 애증과 그리움 사이 그 어딘가를
한 액자 안에서 만났을 때

노래의 화자는 내가 되어
우는듯 웃는 얼굴로
가만 가만 음을 읊조리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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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나
석양산책
아플래
담담하게
달과 6펜스
오필리아

아라리
부디
느와르

유독 내가 좋아하는 곡을 노래하던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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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당신께 고이 접어 보냅니다
Posted by krystal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