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느끼고2022. 12. 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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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재단에서 진행하는 오르간 프로젝트 공연

연 3회정도 시리즈로 기획되어 벌써 몇년째 진행되고 있다.

나는 최근 오르간 소리에 관심이 생겨  오르간이 들어간 공연이 있나 서칭중에 우연히 발견,

예매하였다. 좌석은 B구역 7열 1-2번 좌석으로 시야는 아주 좋았다.

실제 시야는 저 위에 찍은 사진에서 줌을 조금 더 한 정도의 시야고

자리에 편안히 앉았을 때 성악가의 표정, 악기 연주자의 몸짓이나 표정까지 볼 수 있는 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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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파이프 오르간에 대한 경험은 그리 길지 않은데,

오르간에 대한 첫번째 경험은 이탈리아에서였다.

피렌체의 주말에 한 성당에서 어린 친구가 오르간 연주를 하는걸 가까이서 본 적이 있다.

그때는 벽에 붙은 큰 오르간이었고 (롯콘에 있는것은 전자오르간이다)

아주 웅장하면서도 뭔가 벽에 버튼이 많았고...(?) 몸을 아주 격정적으로 움직이며 연주해서

주일 미사의 분위기와 성당의 아름다운 흥취 그리고 미소년의 오르간연주...까지

눈과 귀가 모두 즐거웠던 경험이 있었다.

다만 그때의 오르간의 기억은 깊이가 있고 웅장하며 떨림을 준다기보다는

주말 오전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부서지는 빛과 미사 끝난 후의 약간 도란거리는 목소리들이 섞이고

아름다운 주선율을 가진 가볍고 부드러운 오르간이었던것 같다.

 

두번째 오르간과의 만남은 나의 결혼식 때 였다.

나의 입장과 퇴장, 축가등에 오르간 연주가 쓰였지만 그때는 정신이 없어서 잘 기억이 안나고

그저 웅장하고 깊이가 있었다는것만 기억한다... ...

다만 천고가 높았던 호텔의 분위기와, 오르간의 하모니가 아주 잘맞아서

마치 성당에서 듣는것처럼 에코가 있었다.

 

세번째 만남이 이번 오르간 오딧세이이고, 이렇게 정식 청중이 되어서

주의깊게 소리를 듣는것은 처음이었다.

 

실제 오르간 소리를 듣기 전 나의 파이프 오르간에 대한 느낌은

그저 웅장하고 무거운 소리를 내는 풍금(?) 정도였다.

약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리와 느리고 무거운 느낌?

그러나 실제 오르간의 소리는 내가 생각한것보다 아주 다양한 감상을 주었는데

아주 여리고 고운소리부터 내가 과연 소리를 모두 듣고있는건가 싶은 매우 낮은 소리,

트럼펫의 소리, 클라리넷의 소리, 플루트 소리... ...등등

과연 오르간소리를 내가 정의할 수 있을것인가 싶게 만드는

다양하고 풍부한 소리들이 났다. 흥미로웠고 귀가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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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즉흥연주란 재즈에 국한된 것이었는데, 오르간으로 즉흥연주를 하는 연주자님을 보니

오르간과 즉흥연주도 잘 어울리는구나 싶었다.

특별히 크리스마스라고 즉석에서 신청곡을 받아 캐롤을 믹스해서 들려주셨는데

오르간 주제에(?) 요정같은 소리로 연말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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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가이드님이 오르간 내부까지 들어가 오르간 내부를 실제로 구경시켜주셔서

작동법과 원리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되었다.

나무와 금관 파이프에 따라 소리가 어떻게 다르게 나는지, 파이프의 크기와 음의 상관관계

오르간 연주의 원리, 고전 오르간과 신식 전자 오르간등을 아주 쉽고 재밌게 설명해주셨다.

파이프와 공기를 통한 작동원리는 아주 클래시컬하면서도 전기 신호로 스위칭하는 메인 오르간 기기를 보면

이보다 더 현대적인 악기는 없는것 같기도 하고.. 아주 묘한 감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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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바흐 - 코랄 프렐류드 '달콤한 기쁨 속에' ★

뒤프레  - '참 반가운 신도여' 주제에 의한 변주곡 

캐롤 즉흥 연주 

헨델 -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내 백성을 위로하라, 모든 골짜기 높아지리라' ★

하예스 - 영화 <나홀로 집에> 중 '기억 속 어딘가' 

아당 - '오 거룩한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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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가이드이자 테너로 활동중이신 성악가 김세일님의 목소리가 아주 예술적이었고

말씀을 너무 잘하셔서 80분을 지루하지 않게 보냈다.

다음번에 다른 시리즈의 오르간 오딧세이 예매도 할 예정이다.

Posted by krystal92
보고 듣고 느끼고2022. 10. 1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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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예은
갓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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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물고기 용천동굴
멀리 출항*
항해 같은생각 파아란*
라이언 사계 하바나
열달아흐레* 메롱해치 윤무
위화 야화 상사화* 능소화*
홍연 문어의 꿈
문* 리틀킹덤*
노승과잔나비* 품행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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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와 섬으로를
열심히 듣고 간 보람이 있다
최애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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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과 잔나비를 들을 때
나도모르게 눈물 한방울 또르륵

비뚤어진 발자국을 그대로
밟아가오 쉬었다가 또 밟아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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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야기가 종이에 남겨지고
기나긴 글이 모여 한 편의 책이 되고
그렇게 수백 권의 책이 수천 권의 책이
언젠가 지어진 도서관에
역사로 새겨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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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다 생일주간

Posted by krystal92
보고 듣고 느끼고2022. 10. 3.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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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까
내가 규선언니를 좋아하게 된것이
벌써 기억나지 않을만큼 까마득하다.
서른에서 멀어질수록 기억력도 줄어드는 것일까.

아마 2015년인가..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졸업빼고는 모든게 재밌었을 때
인디에 정통(?)한 친구가 엄청난 보물을
발굴했다며 어깨를 으쓱대고는
내게 영상을 보여주었다.
그린 플러그드 영상이었는데
규선언니가 보라색 샤스커트를 걸치고
데미안을 부르고 있었다.
아니 왜 그렇게 그 영상 하나에 마음이 끌렸는지 나는 아주 큰 덕통사고를 당했고
언니를 알게된 뒤 언니의 모든 단콘에 올 출석했다.
서울 콘을 못구했으면 부산콘을 갔고
티케팅을 실패하면 새벽내내 취켓팅을 했다.
(이번 밤의정원도 취켓팅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앵콜콘 성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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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세계와 나의 영혼의 가장자리가 서로 맞닿아 있은 이후로
나는 언니의 음악으로 나를 이해했다.
나는 어리석어 스스로를 잘 알지 못하고 지난한 고통의 터널을 걸었는데,
아주 공교롭게도 내 상황과 환경 그리고 어떤 감정들은 언니의 노래를 통해 나에게 방향을 제시했다.
나는 노래를 통해 위로받기도 고통받기도하며 끝내 어떤면에서는 구원받기도 했다.

어느 새벽 캠퍼스, 담담하게를 들으며 짝사랑에 슬퍼하던 내가
5월에 태어난 연인과 계절을 옮기며 서로 시랑하고
아무렇게나 질끈 묶은 머리칼을 하고 더는 누구도 사랑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더랬다.
그렇게 외로워 본 이는 돌고 돌아 그 노래를 찾게되어 더이상 슬픔이 스스로를 어쩌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
그러다 또 새로운 사람에 빠지고 사랑을 배웠고 결국 소울메이트를 만나 결혼했다.
그리고 결혼 기념일을 한달 앞두었으며 내 생일인 오늘, 나의 연인과 밤의 정원에 앉아 나에 대한 긴 이야기를 노래로 들려주었다.

내가 음악가는 아니지만 어쨌든 나의 연인은 그 짧은 두어시간의 이야기를 듣는동안 내 손을 꽉 잡아주기도, 우는 내 옆에서 같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그도 나름대로 언니의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했다. 성공적이고 완벽한 생일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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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콘서트중에 이런 얘기를 들었다.
누가 생을 스스로 끝내기 전에 언니의 노래를 들었고 그게 언니의 잘못인 것 같았노라고.

나도 그 사람처럼 언니의 노래로 세상을 느껴요.
누군가는 그 노래를 등불 삼아 강을 건넜지만 나는 내게 가장 가혹하고 어두웠던 순간에 그 노래를 등불 삼아 한걸음 한걸음 걸어 통과했습니다.

나는 디엠같은걸하는 성격도 못되다보니
그냥 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을 혼자 끄적여본다.

행복하세요 언니
저는 언니 때문에 행복해요.

Posted by krystal92
보고 듣고 느끼고2020. 9. 19.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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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고양이;
스킴블샹스
맥개버티
럼텀터거
미스터 미스토펠리스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던 고양이;
제니 애니닷의 탭댄스
스킴블샹스의 기차
미스터 미스토펠리스의 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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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자벨라 메모리 부를 때 조금 울었다
Touch me it's so easy to leave me
눈물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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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의 귀여움 폭발이었다

Posted by krystal92
보고 듣고 느끼고2020. 5. 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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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 작품이라고하면 달리의 늘어진 시계만 떠올리던 내가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들을 본 이후 그 세계의 매력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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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보수적이고 창의성이라고는 요만큼도 없는 내게 그의 예술세계는 충격적이고 놀라웠다

그지 깽깽이같은(내 기준) 작품을 보면서도 그의 엄청난 창의성...에 대해서 생각했고

이걸 여기에? 왜? 라는 신선한 질문들로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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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끝물쯤인가 미스터리에 대한 르네 마그리트의 생각이 나와있는데,

"예술은 미스터리를 만들어낸다"

"...미스터리도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냥 알 수 없는 것이다"

이 부분을 보고 모든 의문이 풀리는 기분이었다.

그냥 그의 작품은 미스터리로써 작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해하니 작품을 한결 수월하게, 재밌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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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인 [빛의 제국]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 음울하고 스산한 느낌이었다.

깜빡이는 가로등, 서늘한 바람, 텅 빈 거리, 적막의 냄새가 떠오르는.

 

언젠가 기리보이의 노래를 듣다가 ㅋㅋㅋㅋㅋㅋ

빛의 제국이 생각난 적이 있는데, 꽤나 잘 어울리겠다 싶어

만약 이 작품을 보러가면 꼭 이노래를 들으면서 봐야지, 생각한 적이 있다.

 

그리고

실천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빈집]을 들으면서 빛의 제국을 보니 진짜 찰떡이었는데,

애인은 스산한 느낌보다는 뭔가 따뜻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기리보이 노래랑도 안어울린다고 ㅋㅋㅋ...)

와 같은 작품을 두고 이렇게 상반된 감상을 가질 수도 있구나 싶었다.

한동안 서서 빛의 제국을 바라봤다.

여전히 우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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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연인들.

흰 천에 둘러쌓인 얼굴로 다정하게 키스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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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objects shriek a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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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의 주차비용이 엄청나게 비싸다는 소식을 듣고

근교 주차장을 이용했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할 것 같아 금요일 오전시간대(11시~) 방문했더니

한적하게 볼 수 있었다. (그래도 같은 섹션을 도는 팀이 서너팀 있었다.)

참여형 전시라서 그런지 미취학 아동들이 종종 보였다.

뛰어다니고 떠들고 그랬지만 그냥 이해했다.

생각보다 작품사이 간격이 좁다.

사람이 많으면 작품을 건성건성 보게 될 것 같다.

원화 전시도 아니고, 붓터치나 작품의 디테일을 보는 전시는 아니다.

그래서 약간 날림으로 보게 되는 부분이 없잖아 있다.

마지막 즈음 영상으로 미디어 아트를 보여주는데 정말 끝내줬다.

40분동안 멍하니 앉아서 넋놓고 있었다.

미디어전시는 처음인데,,, 제 점수는요.. 3점 (5점 만점) 드립니다.

굿즈는.. 건질게 없다.

문화생활을 하면 포스터를 꼭 한장씩 사오는데, 이번엔 한장도 못샀다.

모두 품절이었기 때문^^..

연인들 굿즈 내주라구...

Posted by krystal92
보고 듣고 느끼고2020. 2. 2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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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바다의 깊은 신음 소리가
저주를 부르고
검은 그림자들이
창문 틈으로 우리를 쳐다봐
문을 잠궈 다 도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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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지금 어디있든
멈출 수 없는 심장소리 들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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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나의 레베카
어서 돌아와 여기 맨덜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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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남자도 그녈 다 가질 순 없어
자유로운 영혼
영원한 생명
죽음을 몰라

그녈 굴복 시킬 순 없어 그 누구도
우리 곁에서 숨을 쉬어 난 느낄 수 있어
날 불러 자신을 되살리라고
영원한 생명
죽음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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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결론:

막심은 맨덜리 저택과 함께 불타 죽는다
댄버스 부인은 살아남아 상속자로서 불 탄 맨덜리 저택을 재건축하고
그 안에서 레베카를 추억하며 살아간다
이히는 다시 런던으로 돌아가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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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는 모두의 기억속에서
영원한 삶을 얻었네

Posted by krystal92
보고 듣고 느끼고2020. 2. 2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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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쇼팽과
내가 빠져있던 지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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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령공주와 쇼팽의 하모니
말도안된다 생각했지만
큰 울림을 주었다

Posted by krystal92
보고 듣고 느끼고2020. 2. 9.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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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story is a love story

이 세상의 모든 얘기 소설이나 전설이나
운명적인 실화거나 동화 속 이야기나
수천년을 전해오던 오래된 이야기나
방금 전에 일어났던 새로운 이야기나
 
아름답고 기쁜 얘기 잔인하고 슬픈 얘기
수천명이 나오거나 한명만 나오는 얘기나
옛날이나 지금이나 이 세상 모든 얘기
인간의 운명과 같은 애절한 사랑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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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rongest suit


내가 입은 옷 그게 나야
​이제 보이는 걸 믿어
체크 줄무늬 땡땡이
모두 날 꾸미는 데 쓰는 거야
멋지게 보일 수 있게
모든 방법 동원해서
황홀한 매력 드러날 수 있게
넌 언제나 어디서나
보여지는 게 전부야
절대 타협하지 말고 최고만 써

내 옷이 바로 나 자신
드레스가 바로 또다른 나
최고를 내게 줘요
화려하고 최고 멋진
날 보여줄 아주 비싼 최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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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d loves nubia

신의 사랑 누비아 금빛으로 빛나고 
풍요롭고 따스해 축복이 가득해 
고통의 누비아 뺏기고 억압받아도 
짓밟혀도 그것은 오직 한순간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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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파라오 암네리스

자비로운 당신의 발에 입맞추며.

Posted by krystal92
보고 듣고 느끼고2019. 12. 3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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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와 같은 사람이라서
당신에게서 나를 발견 했기 때문에
우리가 같은 별에서 태어나
비슷한 사랑을 해서
스쳐지나간 사람에게 너무 많은 감정을 주어서
망가져버려 쓸모 없게 된 스스로를 사랑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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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하려고 한 건 아니지만
위로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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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은 너무 추워 나는

Posted by krystal92
보고 듣고 느끼고2019. 11. 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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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바람 냄새 코 끝에 묻히고
장미 정원을 거닐어
나의 구원자를 만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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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을 휘도는 목소리
끝을 모르는 울음을 삼키어
스스로를 구해낸 나에게
보상이라도 하듯 안겨오는 황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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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우는 인연을
그 상실을
미련과 애증과 그리움 사이 그 어딘가를
한 액자 안에서 만났을 때

노래의 화자는 내가 되어
우는듯 웃는 얼굴로
가만 가만 음을 읊조리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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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나
석양산책
아플래
담담하게
달과 6펜스
오필리아

아라리
부디
느와르

유독 내가 좋아하는 곡을 노래하던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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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당신께 고이 접어 보냅니다
Posted by krystal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