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이었다
내 생에 다시는 마라톤은 없을거야
수많은 걷는 사람들 중에서 너랑 나만 붕 떠있었다
너는 마치 애인이 아니라 코치같았다
못 뛰는 사람들 모두 화기애애하게 다니는데
왜 우린 그럴 수 없었는지
너는 왜 기분상해 걷는지
내가 아프고 힘들 때 넌 항상 그런 자세일 것 같았다
위로보단 침묵하고 격려보단 이 속도로 가면 안된다고 재촉하는 그런...
스몰 톡 하면서 즐겁게 갈 수 있는 경기를
내 기억 속에서 마라톤은 더이상 하지말아야지하는 운동으로 바꿔놓았다
하나도 안 즐겁고 재미 없었어
내가 패배자가 된 기분이었어
난 데이트하러 간거지 기록 내러 간 거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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