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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데이 쿠킹 클래스를 들었다.
로즈마리 빵,치킨샐러드,아마트리치아나를 만들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파스타;아마트리치아나
솊은 내가 파스타 좀 만들어본 손놀림이라고 하셨다.
이젠 더이상 만들 일은 없겠지만 한 때 크림파스타를 매일 만들던 때가 있었다.
내게 크림파스타 만드는 법을 알려준 그사람.
내가 아마트리치아나를 가장 맛있게 먹는다고 깨닫게 해준 그사람.
그 사람이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울컥 눈물이 괴었다. 너무 화가나서. 그리워서.
그 시절의 나는 너무나 어리고 여려서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도 모르고 웃었다.
다시는 반복하지 않으리라 여겼건만. 그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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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남자친구가 불쑥 찾아와 친구에게 수국과 장미 한 다발을 툭- 던지고는 사라졌다.
나는 얼마전 공원을 걷다 수국이 피어 있는 걸 보았는데,
너무 예뻐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보았더랬다.
이번에도 나는 또 친구의 꽃다발을 물끄러미 한 참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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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꽃을 좋아한다.
가끔 길을 지나치다 프리지아나 장미, 안개꽃, 카라 몇 송이 눈에 밟히면 사는 그만큼만.
아름답고 우아하며 싱그러움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꽃은 보기만 해도 사람을 웃음짓게 만든다.
그 사람도 가끔은 내게 봄이왔다며 프리지아 한 묶음을 선물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여름에는 카라와 아이리스 몇 송이를,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보러가고
겨울에는 포인세티아 화분을 건네는 그런 사람.
나를 위해 길거리의 꽃트럭을 찾는 다정함이 좋았다.
꽃트럭을 보면 자연스레 내가 떠오른다고 했던,
정신을 차리고보면 꽃을 손에 한 묶음씩 쥐고있었다고 웃던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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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마지막으로 품에 안아본지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다.
만개하는 그 것들을 아쉬운 눈으로 지나치기를 몇 번.
이유를 알 수 없이 나는 오늘도 수국 다발들을 지나친다.
마음에 걸리고 눈에 걸리는 어린 생명들을 모르는 척 지나간다.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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