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지운다고 잊혀지는 건 아니지.
만날 수 없다고 헤어지는 건 아니듯이.
이렇게 다 마음 속에 쌓여있으니까.
때로 들여다보지 말아야할 시절이 있다해도 그깟 사진 태운다고 잊어지는 건 아니지.
알고는 있는데.
그런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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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스물 일곱 그 저녁에,
남들은 눈부신 청춘이라며 부러워하는 스물 일곱의 그 밤에,
나는 불현듯 내 생의 격렬한 사랑은 이것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계시와도 같은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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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이토록 확실하고 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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