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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여기서 일 년 전 이때쯤에
우린 세계 일주에 대해 말했고
김사월을 듣고 있었지
지금은 그때도 우리도 남지 않고
거리를 지나는 수많은 발자국만이
세차게 울리고 있어
세상에 잘했어 괜찮니 힘들었지
말해줄 사람이 어디에 있다고
누구를 찾아 헤맨 걸까
눈 뜨면 내 목을 조르는 영수증에
네가 건네준 1달러도 그저
돈이 돼버리는 게 너무 싫어
이제야 깨달았지 세상에게 난 견뎌내거나 파멸하거나 할 수밖에
불확실한 나에게 이미 정해진 것은 방황 하나뿐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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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그렇게 힘들었냐고 묻는다면 참 할말이 없어.
그것이 나의 불행인가봐.
나는 정말 힘들었는데, 그 힘들었던 내 인생에 대해 할 말이 없다는 것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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