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2023. 3. 3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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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말하자면 정말 ISFP의 극치라고 할 수 있는데
아주 놀랍게도 나는 사주에 역마살도 없는 주제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일이 잦았다.
 
우물안 개구리일것이 분명하지만 어쨌든 내 주변 또래들과 비교했을때
나는 국내외 여행 경험이 많은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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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단 충동적 + 일상 지루해함 + 만성 우울증으로 아주 노답인간이다.
집에만 있고 싶어하지만 집에만 있으면 무기력하고
밖에 한번 나갈때 최선을 다해야하는 사람으로
밖에 나간다 = 한큐에 모든걸 끝내고싶다 = 여행
일상의 리프레시와 일정 해결, 좋은거 보고싶다의 짬뽕이 여행으로 귀결됐다.
이왕 나가는거 좋은거 보자 이왕 나가는거 해외나가자!
이왕의 인간화.
일단 비행기표 끊고 생각하기, 마트가려고 나왔다가 고속도로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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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열번 넘게 간 이후로 횟수를 세지 않았고
비록 봉사활동 덕분이었지만 남들은 가보기 힘든 곳도 꽤 갔었다.
주요 거점 도시들은 모두 한번씩 방문해봤고,
인천에서 오래 살아서 주변에 알려지지않은 자그마한 섬들도 많이 다녔다.
(그런데에 칼국수 맛집들이 꼭 있음; 칼국수 중독자)
 
의외로 우리나라 자연경관 빼어나다.
해외에서 진짜 엄청난 자연경관!! 이런곳 가지않는이상
웬만한 뷰 우리나라가 더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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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는 뭐랄까.. 일단 스타벅스 시티컵을 모으는 취미가 있는데
해외에서 사온 시티컵이 책장 하나를 다 채웠다.
컵을 캐리어에 이고 지고 올때는 정말 버리고 싶었는데 막상 모으니까 뿌듯하군.
 
여행지는 대중없이 갑자기 가고싶은곳 위주로 간다.
동북아시아는 특색이 없어서 별로 안좋아하고
아시아<미주<유럽 순으로 좋았던거 같다.
나는 겁이 많아서 아프리카 대륙은 한번도 가본적 없다. 가기싫음.
이제는 새로운곳에 가기보다는 좋았던 곳에 다시 가고싶은 마음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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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회화 수준의 일본어와 여행 회화 수준의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
사실 수틀리면 한국어 했는데 걔네도 다 알아듣더라.
제일 긴장되는 순간은 입국심사로 뭐 길게 물어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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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여행경험은 딱 1번, 나머지는 다 자유여행이었다.
패키지 경험이 좋았냐고 물어본다면 글쎄, 너무 좋았다.
왜냐면 가족여행이었기 때문이다!
가족여행은 왜 패키지로 가라고 하는지 몸소 느꼈다.
그리고 그와중에 엄마랑 싸움
누가 패키지로 가면 안싸운다고 했냐.
 
여행스타일은 관광>휴양이었는데 어느새 관광<휴양으로 바뀜
근데 사실 MBTI 염불이지만 ISFP라 여행가도 누워있는다.
공원 잔디, 어딘가의 벤치, 유적지 한가운데... ...
사진포즈 누워서 찍는거보고 친구가 대단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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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보려고 생각한 곳은 스페인 그리고 두바이
벌써 설렌다.
그치만 둘다 비행기표만 끊어놓고 뭐 진행된건 없다.
그래 비행기표 끊어놓기만 했으면 어찌저찌 가겠지.
일단은 기분만 낸다 기분만.

Posted by krystal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