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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작처럼 찾아오는 공허함은 때때로 너무 무거워서 그냥 그 무게에 짓눌려져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나는 꾹꾹 짜부라져서 바닥에 붙어있고
어린애들이 갖고 노는 찰흙처럼 이리저리 정신이 떼지고 붙고 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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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나에게 아니 그냥 불안한 나에게
정신적 공허함은 가히 재앙이라 하겠다.
지독한 회피형이자 우울하기까지한데
이젠 불안하고 공허하다.
그냥 한마디로 노답이란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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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가정을 이루는게 쉽다고 생각한적은 없지만 이렇게까지 어려울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왜 나만? 이라는 물음표가 칠백억개정도 뜨고 그냥 넘어가자란 합리화가 1초에 3번씩 생긴다.
물론 나는 그를 사랑하고 그도 나를 사랑한다.
그러나 가정을 이룬다는것은 사랑을 넘어서는 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항상 그걸 잘 관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허함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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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의 자세
빌어먹을
역지사지의 자세로 이해하자
역지사지의 자세로
참을 인을 새기고
상대방도 나와 같은 인격체임을 의식하며
내가 내몸처럼 돌보고 사랑해야할 사람임을 상기하며
외우자 역지사지의 자세
따라하세요 역지사지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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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면 일단 내 탓을 한다
상대방 탓을 해봐야 내 정신만 갉아먹으니까 그냥 내 탓으로 한다
내가 잘못했을거야
내가 예민하게 군걸거야
걔가 그런 이유는
걔가 그렇게 말한건
그냥 내가 예민하고 성깔있고 고집있고
그래서 그래서 걔가 못참았던거야
나를 견뎌주는거야 그 애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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