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2017. 8. 27.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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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당신의 잠들어있는 모습을 보면
항상 많은 생각이 들어
내 진실한 감정의 발원지이자
동시에 내가 도망치고 싶어하는 대상
내 안에서 당신은 경계에 서 있어
완벽히 사랑과 자애로 감싸안지도
그렇다고 짜증과 무관심으로 일갈할 수 없는 그런 애매모호한 경계에 당신이 있다

내가 깊은 감정의 늪에 빠져 당신을 놓아버리려할 때
당신은 늘 나를 놀리듯 구원의 손 길을 뻗지
난 당신의 관심을 외면할 수 없어

매번 당신을 떠나려고 마음먹고 준비하지만
막상 당신을 보면 그런 생각이 안들어
당신에게 나의 온 신경이 촉각을 곤두세워
그러다 당신이 내 공간에서 나가면
그제서야 이성적 사고를 하고 자책하지

늘 나를 떠날 생각만 하고있는 당신을
(물론 나에게서만 떠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한다 그게 모험과 도전이라 말하며.)
바라보며 난 너무 지쳤어
내가 무엇을 원하고 바라는지 정말 모르겠어
내가 가진 모든 감정을 버리고싶기도하고
다른사람에게서 위안을 얻고싶기도 해
(늘 생각만한다 생각만. 실제로 다가오는 사람에겐 매번 네 얘기만하며 내게 학을 떼게 만드는 주제에)
이상황에 환멸이나서 소리 내 운 적이 몇 번
결국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있잖아
우리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걸
나는 너무 상처받았고
너는 너대로 아프다
이 관계는 위태롭지만
나 혹은 너의 희생아래 겉보기엔 그럴싸한 개살구가 되었다

누가 먼저 떠날 것인가
누가 먼저 포기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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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rystal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