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같이 좀처럼 잠에 들 수 없는 날에는
찬찬히 옛 기억을 톺아본다
그리고 끝내 다다르는 종착지가 있다
-
여러 말들이 오갔고
많은 일이 있었다
나는 길에서 종종 울었다
-
아직도 나는 과거 속에 산다
두 달 전의 일이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것들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일은 점점 나를 좀먹게 했다
-
이렇게 나도 나를 감당하기 힘든 밤이 오면
누군지도 모를 얼굴을 하염없이 원망하게 된다
왜 나조차 나를 보듬을 수 없냐고
'오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지막 조각 (0) | 2018.10.03 |
---|---|
시월의 어느날 (0) | 2018.10.02 |
새벽마다 너에게 들통나고 싶다 (0) | 2018.09.19 |
낯선 문장 (0) | 2018.09.14 |
사랑한다는 것과 완전히 무너진다는 것이 같은 말이었을 때 (0) | 2018.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