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눈이 정말 많이 왔다.
근 1년 반쯤 눈이 안오더니 해가 바뀌고 나자 눈이 펑펑 내렸다.
눈이 발목까지 쌓였다.
나는 넘어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종종 걸음을 했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집에 못가겠다는 내 말에
너는 시그니엘을 잡아줬다.
거기서 보는 야경은 끝내줬다.
아까까지만해도 눈때문에 짜증난다고 투정을 부렸는데
101층에서 바라보는 눈은 그저 하얗고 소복한 솜사탕 같아서 예쁘기만 했다.
바삭한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다가 야경을 바라보며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먹고
상을 치우지도 않고 다시 침대에 누워 드라마를 봤다.
밖에는 눈 쌓인 거리를 지나는 자동차 불빛이 반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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