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 오늘은 결혼 반지를 맞추러 가야지.
내 스스로 결혼의 증표로 웨딩링 하나 해야겠다고 맘을 먹었다.
예전엔 웨딩링이면 당연히 플래티늄에 다이아지! 하고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다. (뭣도 모르는 시절)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반지는 플라스틱 반지라도 마음이 벅차오른다는 사실을 겪고 나니
비싼 반지가 다 무슨 소용이더냐 싶더라.
금이든 은이든 혹은 정말 플라스틱일지언정 내 왼손 약지에 끼워만 준다면 그 어떤 링보다 가치있게 느껴진다.
뭐 다 사족이고, 내가 나에게 끼워주는 반지인데 가격이 무슨 상관이겠어.
내 자신이 나에게 이별통보 하지 않는 한 벗겨질 일은 없을텐데.
무튼 웨딩링을 고르는 일은 즐겁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링을 골랐다.
현재의 남자친구덕분에 찾은 티타늄 반지는 아주 단단하면서도 내부식성이 좋아 땀과 물,
특히 해수에 강하고 화학약품에도 잘 부식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항공기 제작 및 우주항공 분야에 많이 사용된다며.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예쁜 디자인이 많아 고민이다.
예전부터 나는 비혼주의자를 자처했는데,
이젠 비혼식(이라기보다는 나와의 결혼식)도 하게되니 감회가 새롭다.
반지를 사고 집에가는 길에 케이크도 한 조각 사고, 미드를 보며 나와의 결혼식을 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