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블로그 첫 개설.
모바일로 개설했더니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테크놀로지와 나는 너무나도 먼 존재임을 다시 한 번 깨달으며 방명록에 첫 글 작성.
애인 아이디로 몰래 스스로에게 초대장을 날려 블로그를 개설한 나는 이대로 계속 찌질해도 괜찮은가?
되도록이면 그가 계속 몰랐으면 싶다.
그래야 내가 덜 바보같아 보일테니까.
앞으로 Room 803에 일기를 쓰려고 한다.
온라인이라서 두렵기도 하지만,
뭐 이 정보의 홍수 속에 물타기나 하지.
어차피 누구에게도 읽히고 싶지 않은 글을 쓸거다.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비밀스런 글을 쓴다니
굉장히 아이러닉하지만 그냥.
너도 날 모르고 나도 널 모르니까 그 익명성의 매력에 빠져서.
굉장히 찌질하거나 구질구질한 이야기들을 읽어서 뭐하겠어.
읽어봤자 시간낭비.
공감도 이해도 필요없는 불친절한 포스팅을 하는게 목표.
감정의 쓰레기통 확정 땅땅땅!!!
2016.06.01 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