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2018. 8. 12. 18:00

그러니까, 그걸 어떻게 되찾느냐고, 나 자신의 잃어버린 일부를
-못 찾아요, 그냥 없는 채로 살아가는 법을 알아야해요

-
동경하는 작가는 죽어도 살았고
사랑을 잃은 나는 살아도 죽었다
가끔 내가 쓰는 모든 글들이 유서 같다가
그것들이 모두 연서임을 깨닫는 밤이 온다
자꾸 운다고 뭐라하지마라
밤을 알면 당신도 운다

-
오구오구
나를 어르던 그 소리가 아직도 선명한데
당신은 없다
처음부터 만나지 말걸, 후회하기에는 너무 늦었고
우리가 정말 헤어졌구나, 인정하기에는 너무 슬프다
아무데서나 소리내어 울기에는, 너무 나이를 먹었고
어차피 인생은 혼자라 웃어버리기엔 아직 마음이 어리다
사랑한다고 말하려니, 우리는 이미 끝났고
사랑했었다고 말하려니, 나는 아직도 당신을 사랑한다
어렵다 모든 것이
사랑에 쉬운 것이 없다
언제 무엇 하나 쉬운게 있었냐마는
너와 관련된 것은 내게 매번 난제였다
나는 자꾸 오답만을 내고
너는 이런 내게서 멀어지기만 했다
나는 네게 걸림돌만 되었던걸까
왜 내 사랑은 너에게 부담만 되었던 걸까
내가 네가 없으면 살 수 없기 때문에
나를 떠난다는 네 말을
나는 어떻게 삼켜야하나

-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내가 잡았던 당신의 손목이
당신의 어깨를 아프게 했을까봐
하루종일 후회해요
그게 너무 마음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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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rystal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