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2018. 8. 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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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소원이 있을 때만 성당을 찾는 저를 용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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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할머니는 곧 내 곁을 떠날 것만 같았어요
할머니를 붙잡는게 정말 할머닐 위한 일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저에게 이렇게 또다른 이별을 안기지 마세요
조금만 더 시간을 주세요
우리 엄마는 나는 우리 가족은 아직 준비가 안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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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지켜주세요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제가 대신 아프고 싶어요
엄마 몸에 있는 병균이 어서 다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아플 때 할머니를 데려가지 마세요
저를 아프게 하시고 엄마 몸은 낫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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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는 너무 많은 이별을 주셨어요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시련을 주셨어요
다만 악에서 구해주시라 빌었는데
도대체 악이란 어떤걸까요
저는 지금 타락하고 싶어요
아무 생각없이 모든 것에서 도망치고 싶어요
제가 가장 약하고 힘들 때
왜 저를 혼자 두시나요
이것도 제가 버텨야 하는 시험인가요
저는 너무 나약하고 위태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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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rystal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