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에 해당되는 글 158건

  1. 2016.08.27 참회의 기록
  2. 2016.08.06 수집벽
  3. 2016.08.03 눈물은 눈에 있는가 아니면 마음에 있는가
  4. 2016.08.02 너는 나의 쇼팽, 나는 너의 상드
  5. 2016.07.30 하루 끝
  6. 2016.07.21 안녕 빌리
  7. 2016.07.16 함께하는 마음
  8. 2016.07.14 월간 피바다
  9. 2016.06.26 일상 속 그 사람
  10. 2016.06.24 #이르케_입으면_기분이_조크든요
오늘 하루2016. 8. 27. 03:48

-
나의 참회록

; 내 속에 있는 미완성의 존재를 인정하라.

-
처음이자 끝은 같을 것이다.

-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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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rystal92
오늘 하루2016. 8. 6. 18:37

-
나의 애착유형은 조금 문제가 있다.
불안정 애착 유형으로,
어릴 때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지 못했다.

일정한 가족의 틀을 가지지 못했었고,
충분할만큼의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했으며
얼른 자라서 어른들에게 효도하라는 이야기를 자장가 삼으며 자랐다.

어린 아이는 애 어른이 되기를 기대받으며 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이는 곧 모든 일에 무덤덤해지는 법을 터득했고
아무렇지 않다고, 괜찮다는 말을 온 몸에 두르고 방패로 삼았다
눈을 감고 귀를 닫고 감정을 죽이며 홀로 우는 법을 배웠다
채 여덟 살이 되지 않은 아이는 아파도 아프다 말하지 않았으며
하루종일 눈치를 보며 매일을 외로워했다

자아가 형성될 무렵무터 아이는 생각했다
온전히 나만의 사람이 있다면
나만을 생각해주고 나만을 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전부를 그 사람을 위해 살겠노라고
사람을, 사랑을 그리워하는 아이는 그렇게 성장했다

그러나 아이는 그런 사람을 찾지 못했다
몇 번의 연애는 배신만을 남겨두고 떠났다
왜 사랑을, 내게 남은 사랑을 전부 주었는데
그들은 날 배신하고 다른 여자를 품었을까
나만을 아껴줄 그런사람은 진정으로 없는 것일까
오로지 나만을 원하는, 내가 아닌 다른 이는 의미 없다고 말해줄 그런 사람은 왜 없을까
슬퍼하며 텅 빈 마음을 물건에 쏟았다
컵을 모으고 신발을 모으고 향수를 모으고... ...
채워지지 않는 마음을 채우려 발버둥 쳤었다

-
그러다 어떤 사람을 만났다
내가 아닌 사람들은 아름답지만 텅 비어있다며
그런 의미없는 것들과 나는 다르다고 말해주는 사람
나를 사랑한다며 나는 나인 채로 좋다는 사람
어찌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얼마지나지않아 무장해제된 나는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다

이젠 물건대신 그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의 순간들 그의 습관들 그의 모든 것들
좋아하는 음식 그가 행복해하는 포인트... ...
그를 모으면 모을수록 그에게 더 빠져들었다

그에게 내 몸을 처음으로 내주었다
남자가 내 몸을 탐하는게 이상하고 아팠지만
그라서 좋았다
정말 여자가 된 기분이었다
그에게 사랑받는 그의 여자

그의 주변엔 여자가 가득했고
지금까지 나의 연애방식으론 이해가지 않는 일들 투성이었지만
나는 감내하기로 했다
나는 그를 사랑했고
그도 나를 사랑했으므로

비록 그가 내가 그를 사랑하는 것 만큼 나를 사랑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직 그의 마음 속엔 나밖에 없으므로,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이므로,
나만이 그를 가질 수 있고,
누구에게도 그를 나눠주지 않아도 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사람이므로

나는 몇 발자국 뒤로 물러서기로 했다

아프지만, 슬프지만,
나는 그를 놓치고 싶지않다
나만뒤로 물러서면 다 괜찮을 문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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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rystal92
오늘 하루2016. 8. 3. 22:00

-
너의 우울이 길다.

네 안에서 부는 바람에
너는 너무 오래 흔들린다.

-
나는 당신의 오늘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당신의 내일 같은 건 관심도 없다.

-
아름다운 밤이었다.
우리가 젊을 때에만 만날 수 있는 그런 밤이었다.

-
어떤 이야기가,
어떤 인생이,
어떤 시작이
아름답게 시작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쓰러진 흰나무들 사이를 거닐며 생각해보기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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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rystal92
오늘 하루2016. 8. 2. 21:02

 

 

-
특별한 날도 아닌데 유난히 기억에 남는 날들이 있다.

우리의 이야기를, 아니 너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면 책 한 권을 써도 모자라다.
우리의 지문은 전부 소설이고 대화는 전부 시였다는 것을 너는 알고 있을까.
그것들은 한참 전의 찌꺼기 같은 기억만 붙들고 살고 있는 나의 문장이겠지.
돌아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는 진심과 고백들이었다.

그 때의 내 삶의 장면들은 마치 중독자의 그 것과도 같아서,

수없이 많은 빈 팔레트 칸을 너로 채우려 발버둥 쳤었다.
그렇게 완성된 칸칸이 찬연한 색채로 가득 찬 파레트는

아름다운 한 폭의 정물화 한 장 못남기고 해묵은 기억의 낭떠러지 아래로 파묻혔다.

언제부턴가 우리사이에 남져진 말들이 지나치게 문학적이라고 생각했다.
쓰지 않는 그것들을 살아가는 것으로 대신 할 줄 아는 너를,

나는 결국 너를 이해하기를 포기했다.

서로에게 의미가 다른 관계는 지쳤어.

조용히 관계의 종말을 읇조리며 생각을 정리하던 많은 날들을 기억한다.

이제는 들여다 보지않으면 그 흔적 하나 찾기 힘들지만,
내 청춘 절정 그 언저리에 그래, 네가 있었다.

-
네게 보낸 편지가 반송되어 돌아왔다.
황갈색 크라프트 편지 봉투 속 사진이 어쩐지 예전에 네 기억 속에 살던 나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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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rystal92
오늘 하루2016. 7. 30. 01:08

강남 퇴근길
차는 무쟈게 막히고
몸은 피곤의 절정
비가 퍼붓고 지나간 자리엔
패기있게 태양이 고개를 내밀고
날 잊었냐는 듯 열기를 뿜어댄다

집에가는 길이 고달파
우울해질쯤
치느님을 영접하고싶어져
그냥 던져본 카톡
;치킨 먹고 갈래?
언제 더웠냐는 듯 쏟아지는 밤의 빗길을 뚫고
달려와 준 두 명의 친구

신나게 웃고 떠들고
매번 했던 이야기의 반복이지만
그래도 즐겁고 신난다

술 한 잔 없지만
즐거운 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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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rystal92
오늘 하루2016. 7. 21. 18:40


어찌 생각하면 삶이란 딱딱히 굳은 건조함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우리는 모두 그것을 알고있어.
하지만 그 누구도 내색하지 않지.
아무도 그것을 인정하고싶지 않아 하기 때문일거야.
안녕, 빌리. 웃고있지만 지겨운 하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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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rystal92
오늘 하루2016. 7. 16. 19:24

-
네가 떠났다.
오늘.

-
싱숭생숭하다.
네가 벌써 보고싶다.
울지않겠다고 했지만,
네가없는 텅 빈 집은 너무나도 고요해서,
허전함을 감출 수가 없어서.

-
네 서류, 네 물건, 네 선물,
네 장난감, 네 라이터, 네 향기.
네 흔적이 가득한 내 집에
너만 없다.
너 혼자 없다.

-
바다가 잠잠하기를 바란다.
순풍이 들기를 바란다.
모두 너를 환영해주기를.
너의 여정이 험하지 않기를.

-
사랑하는 내 사랑아.
네 곁엔 언제나 내가 있음을.
마음은 항상 함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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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rystal92
오늘 하루2016. 7. 14. 09:16

 

-

딱 저 짝이다.

이제 막 벗은 5mm슈트.

축 늘어져 있다.

물을 잔뜩 머금은 것처럼 몸을 가눌 수 없다.

기분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오르락 내리락,

별 것 아닌 일에 눈물이 나고.

 

-

온 몸이 아프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더니,

몸도 정신도 아프다.

뭐 이런 당황스러운 상황이?

 

-

무려 50일만에 오신 귀한 손님인걸 알지만

짜증짜증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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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rystal92
오늘 하루2016. 6. 26. 14:27

-
원데이 쿠킹 클래스를 들었다.
로즈마리 빵,치킨샐러드,아마트리치아나를 만들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파스타;아마트리치아나

솊은 내가 파스타 좀 만들어본 손놀림이라고 하셨다.
이젠 더이상 만들 일은 없겠지만 한 때 크림파스타를 매일 만들던 때가 있었다.

내게 크림파스타 만드는 법을 알려준 그사람.
내가 아마트리치아나를 가장 맛있게 먹는다고 깨닫게 해준 그사람.
그 사람이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울컥 눈물이 괴었다. 너무 화가나서. 그리워서.
그 시절의 나는 너무나 어리고 여려서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도 모르고 웃었다.
다시는 반복하지 않으리라 여겼건만. 그런 사랑.

 


-
친구의 남자친구가 불쑥 찾아와 친구에게 수국과 장미 한 다발을 툭- 던지고는 사라졌다.
나는 얼마전 공원을 걷다 수국이 피어 있는 걸 보았는데,
너무 예뻐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보았더랬다.
이번에도 나는 또 친구의 꽃다발을 물끄러미 한 참을 바라보았다.

-
나는 꽃을 좋아한다.
가끔 길을 지나치다 프리지아나 장미, 안개꽃, 카라 몇 송이 눈에 밟히면 사는 그만큼만.
아름답고 우아하며 싱그러움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꽃은 보기만 해도 사람을 웃음짓게 만든다.
그 사람도 가끔은 내게 봄이왔다며 프리지아 한 묶음을 선물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여름에는 카라와 아이리스 몇 송이를,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보러가고
겨울에는 포인세티아 화분을 건네는 그런 사람.
나를 위해 길거리의 꽃트럭을 찾는 다정함이 좋았다.
꽃트럭을 보면 자연스레 내가 떠오른다고 했던,
정신을 차리고보면 꽃을 손에 한 묶음씩 쥐고있었다고 웃던 그 사람.

-
꽃을 마지막으로 품에 안아본지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다.
만개하는 그 것들을 아쉬운 눈으로 지나치기를 몇 번.
이유를 알 수 없이 나는 오늘도 수국 다발들을 지나친다.
마음에 걸리고 눈에 걸리는 어린 생명들을 모르는 척 지나간다.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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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rystal92
오늘 하루2016. 6. 24. 08:31

매번 파이거나 붙거나 비치는 옷을 입고 나갈 때면 어김없이 마주하는 시선들이 있다.

불쾌하면서도 두려운 시선들.

혹자들은 그런 시선이 싫으면 이런 옷들을 왜 입냐고 묻지만,


이르케_입으면_기분이_조크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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