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블로그 첫 개설. 모바일로 개설했더니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테크놀로지와 나는 너무나도 먼 존재임을 다시 한 번 깨달으며 방명록에 첫 글 작성. 애인 아이디로 몰래 스스로에게 초대장을 날려 블로그를 개설한 나는 이대로 계속 찌질해도 괜찮은가? 되도록이면 그가 계속 몰랐으면 싶다. 그래야 내가 덜 바보같아 보일테니까. 앞으로 Room 803에 일기를 쓰려고 한다. 온라인이라서 두렵기도 하지만, 뭐 이 정보의 홍수 속에 물타기나 하지. 어차피 누구에게도 읽히고 싶지 않은 글을 쓸거다.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비밀스런 글을 쓴다니 굉장히 아이러닉하지만 그냥. 너도 날 모르고 나도 널 모르니까 그 익명성의 매력에 빠져서. 굉장히 찌질하거나 구질구질한 이야기들을 읽어서 뭐하겠어. 읽어봤자 시간낭비. 공감도 이해도 필요없는 불친절한 포스팅을 하는게 목표. 감정의 쓰레기통 확정 땅땅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