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에 해당되는 글 214건
- 2018.09.05 꿈
- 2018.08.25 결혼식
- 2018.08.24 머리자르기
- 2018.08.23 I fall in love too easily
- 2018.08.23 잘 있냐고, 건강하냐고 그렇게만 적는다.
- 2018.08.13 매일이 이별 1일차
- 2018.08.12 한 여름의 폭우
- 2018.08.10 Meet me in Montauk 180810 @Rm803
- 2018.08.10 담담하게
- 2018.08.08 DARLING, ALL I KNOW ARE SAD SONGS SAD SONGS
카테고리 없음2018. 9. 5. 09:26
오늘 하루2018. 8. 25. 23:33
-
결혼식은 늘 그렇듯
어수선하고 시끌벅적하면서도
눈시울을 붉히게 하는 힘이 있다
어쩌면 너와 나도 저 버진로드를 함께 걸을 수 있었을 텐데
하얀 드레스와 베일을 쓴 어딘지 어색한 신부인 나와
까만 턱시도를 입은 길쭉하고 어설픈 너와
박자 맞추어 가며 저 흰 길을 걸었을 수도 있었겠지
그 길 끝에서 눈 마주보고 서로를 향해
웃었을 수도 있었겠지
이제는 다 의미 없는 생각이겠지만
그래도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
나는 네가 없다면 훌훌털고 마음 편히 다른 사람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다
이렇게 너를 떨쳐내지 못할 줄 몰랐어
어느 남자도 눈에 들지 않아
어떤 남자나 다 네가 겹쳐보여
네 머리가 닿았던 좁은 붕붕이도 아닌데
나는 왜 그 차안에서 너만 생각했을까
멍청하게 왜 다른 남자에게서 너를 발견할까
다른 사람에게서 널 발견하고는
기뻐하는 내 자신이 한심하고 허무하다
연애같은거 하기 싫다
스스로가 계속 미워지기만 해
결혼은 무슨 나는 원래 혼자였잖아
결혼식은 늘 그렇듯
어수선하고 시끌벅적하면서도
눈시울을 붉히게 하는 힘이 있다
어쩌면 너와 나도 저 버진로드를 함께 걸을 수 있었을 텐데
하얀 드레스와 베일을 쓴 어딘지 어색한 신부인 나와
까만 턱시도를 입은 길쭉하고 어설픈 너와
박자 맞추어 가며 저 흰 길을 걸었을 수도 있었겠지
그 길 끝에서 눈 마주보고 서로를 향해
웃었을 수도 있었겠지
이제는 다 의미 없는 생각이겠지만
그래도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
나는 네가 없다면 훌훌털고 마음 편히 다른 사람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다
이렇게 너를 떨쳐내지 못할 줄 몰랐어
어느 남자도 눈에 들지 않아
어떤 남자나 다 네가 겹쳐보여
네 머리가 닿았던 좁은 붕붕이도 아닌데
나는 왜 그 차안에서 너만 생각했을까
멍청하게 왜 다른 남자에게서 너를 발견할까
다른 사람에게서 널 발견하고는
기뻐하는 내 자신이 한심하고 허무하다
연애같은거 하기 싫다
스스로가 계속 미워지기만 해
결혼은 무슨 나는 원래 혼자였잖아
'오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한다는 것과 완전히 무너진다는 것이 같은 말이었을 때 (0) | 2018.09.08 |
---|---|
그리운 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묻고 답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0) | 2018.09.07 |
머리자르기 (0) | 2018.08.24 |
잘 있냐고, 건강하냐고 그렇게만 적는다. (0) | 2018.08.23 |
매일이 이별 1일차 (0) | 2018.08.13 |
오늘 하루2018. 8. 24. 16:21
머리를 잘랐다
십 삼년만에 앞머리를 다시 내려보았다
거울 속 내 모습이 어색하다
-
회사에 연차를 내고 오랜만에 쉬었다
혼자 지내는 평일은 너무도 한가로웠다
짬이 나니 책 생각이 나 손에 집히는 책 한 권을 앉은 자리에서 모두 읽었다
커피는 무리여서 얼마전에 산 오미자 액을 물에 타 마셨다
새콤하니 입맛이 돌아 오랜만에 요리를 하기로 했다
직접 장봐온 고기와 파스타 소스 집에 남은 면과 치즈로 후다닥 크림 파스타를 만들었다
내일은 결혼식에 가야해서 입어야할 옷도 고르고 팩도 해야한다
아직 네시니까 시간은 좀 남았네
감기기운이 있어 테라플루를 마셨다
두통이 조금 가셨으면 좋겠다
아무 생각도 안하는 하루가 지나간다
선선한 에어컨 바람과 따뜻한 파스타
새콤한 오미자 재즈음악
이대로 다시 잠들고 싶어라
'오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운 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묻고 답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0) | 2018.09.07 |
---|---|
결혼식 (0) | 2018.08.25 |
잘 있냐고, 건강하냐고 그렇게만 적는다. (0) | 2018.08.23 |
매일이 이별 1일차 (0) | 2018.08.13 |
한 여름의 폭우 (0) | 2018.08.12 |
보고 듣고 느끼고2018. 8. 23. 17:11
-
I fall in love too easily
I fall in love too fast
I fall in love too terribly hard
For love to ever last
'보고 듣고 느끼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요일의 전시회 @국립중앙박물관 (0) | 2019.03.12 |
---|---|
We're always sleeping in (0) | 2018.11.12 |
Meet me in Montauk 180810 @Rm803 (0) | 2018.08.10 |
그런 사람도 있지 @갤러리두모악 180717 (0) | 2018.07.18 |
어느 사진전 20180707 (0) | 2018.07.10 |
오늘 하루2018. 8. 23. 14:28
-
당신이 내 삶에 나타나 준 것에 감사한다.
그것이 이유가 있는 만남이든,
한 계절 동안의 만남이든,
생애를 관통하는 만남이든.
너는 나에게 빛이 무엇인지 알려주고는,
어둠을 견디는 법을 깨닫게 해주었다.
-
생각해보니 그냥 사람의 만남이었다
어떠한 큰 대의를 위한 일도, 기적도 아니었다.
너와 나 함께한 시간의 흐름이었을 뿐이다.
때로는 낭만적이었고, 때로는 애절했던,
나의 아름답던 시간들.
-
더이상 네가 밉지 않다.
너를 이해하게 되었다.
내가 네게 버거웠다면
그렇다면 나를 떠나는게
당연한 선택이지.
다만 남는 것은
약간의 그리움과 씁쓸함,
미안함.
-
네 집에 두고 온 너의 첫 선물,
반지를 챙겨오지 못한게 아쉽다.
나는 그날 아침나절까지는
저녁 때 다시 우리의 집으로 돌아가
그 반지를 내 손에 끼울 수 있을줄 알았다.
결국 돌아가지 못했던, 그 곳에 남겨진 반지.
네가 비록 한 짝을 잃어버렸을지언정,
나는 늘 그 반지를 커플링이라고 불렀다.
나 혼자 참 많은 의미를 부여했었더란다. 그 작은 것에.
-
가방 한 귀퉁이에 박혀있는 마지막 한 장의 낙엽.
지울 수 없는 그 말.
행복하다.
나는 너를 만나서 행복했다.
너 역시 행복했기를, 행복하기를.
-
이해없는 세상에서 나만은 언제라도 네 편인 것을 잊지 마.
네가 걷는 그 길을 응원해.
오늘 하루2018. 8. 13. 21:28
오늘 네게 온 문자
아니 문자라고 하기도 뭐한 사진 두 장
아무런 설명 없이 그냥 사진 두 장
그래서 너는 공연에 갔을까
규선 언니를 봤을까
내가 너랑 가고 싶어 했던 그 명동 성당에서
너랑 만나는 동안 한번도 가보지 못 했던
그 곳에서
-
네 문자 받고 지하철 벤치에서 펑펑울었다
다 큰 어른이라 못 울겠다고 하기엔
나는 요즘 세살짜리 어린애처럼 운다 아무데서
다시 이별 1일차
네 문자 받고 이렇게 무너지고 흔들리는 내가
너무 멍청해서
억지로라도 너를 잊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몸을 막굴리든 마음을 막굴리든
정신없이 사람을 만나고 술을 마시고
울다가 웃다가
아무 생각도 안들게
그렇게
이번 쉬는 날에는 혼자 잠들지 않을거야
다른 사람으로 너를 지울거야
더이상 혼자 텅 빈 방에서 우는 거 싫어
오늘 하루2018. 8. 12. 18:00
-못 찾아요, 그냥 없는 채로 살아가는 법을 알아야해요
-
동경하는 작가는 죽어도 살았고
사랑을 잃은 나는 살아도 죽었다
가끔 내가 쓰는 모든 글들이 유서 같다가
그것들이 모두 연서임을 깨닫는 밤이 온다
자꾸 운다고 뭐라하지마라
밤을 알면 당신도 운다
-
오구오구
나를 어르던 그 소리가 아직도 선명한데
당신은 없다
처음부터 만나지 말걸, 후회하기에는 너무 늦었고
우리가 정말 헤어졌구나, 인정하기에는 너무 슬프다
아무데서나 소리내어 울기에는, 너무 나이를 먹었고
어차피 인생은 혼자라 웃어버리기엔 아직 마음이 어리다
사랑한다고 말하려니, 우리는 이미 끝났고
사랑했었다고 말하려니, 나는 아직도 당신을 사랑한다
어렵다 모든 것이
사랑에 쉬운 것이 없다
언제 무엇 하나 쉬운게 있었냐마는
너와 관련된 것은 내게 매번 난제였다
나는 자꾸 오답만을 내고
너는 이런 내게서 멀어지기만 했다
나는 네게 걸림돌만 되었던걸까
왜 내 사랑은 너에게 부담만 되었던 걸까
내가 네가 없으면 살 수 없기 때문에
나를 떠난다는 네 말을
나는 어떻게 삼켜야하나
-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내가 잡았던 당신의 손목이
당신의 어깨를 아프게 했을까봐
하루종일 후회해요
그게 너무 마음쓰여요
'오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잘 있냐고, 건강하냐고 그렇게만 적는다. (0) | 2018.08.23 |
---|---|
매일이 이별 1일차 (0) | 2018.08.13 |
기도 (0) | 2018.08.05 |
그거아니 (0) | 2018.08.04 |
영원히 영원히 (0) | 2018.08.03 |
보고 듣고 느끼고2018. 8. 10. 22:22
당신은 왜 말을 안해?
계속 떠들어야 마음이 전해지는 건 아니야
나는 널 알고 싶을 뿐이야
-
나는 널 알고 싶을 뿐이야
나는 널 알고 싶었어
그래서 말하지 않는 네가 미웠는데
이젠 아니야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마음은 분명 있었어
잘가 조엘, 사랑해, 몬탁에서 만나자
-
너와 나는 몬탁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보고 듣고 느끼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We're always sleeping in (0) | 2018.11.12 |
---|---|
I fall in love too easily (0) | 2018.08.23 |
그런 사람도 있지 @갤러리두모악 180717 (0) | 2018.07.18 |
어느 사진전 20180707 (0) | 2018.07.10 |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 @삼성전자인재개발원 180623 (0) | 2018.06.23 |
카테고리 없음2018. 8. 10. 07:32
카테고리 없음2018. 8. 8. 07:53
받지 않는 전화에 전화를 걸고
보지 않는 카톡에 카톡을 하고
답이 없는 문자에 문자를 하고
벽에 대고 소리치고
술로 밤을 지새고
울다지쳐 잠에 들고
도망간 꿈에서마저 네가 나오고
내 방엔 네 흔적 뿐이어서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 밖을 헤매고
목적지도 없는 길을 걸으며 울고
내 하루가 아수라장이 됐다
나도 멀쩡하게 살고 싶은데
너처럼 아무렇지 않게
그냥 잠시 추억에 잠길 정도로만 그리워하고 싶은데
내 사랑은 현재 진행 중이라서
미친 사람처럼 웃으면서 울면서
이 죽을것 같은 감정을 스스로 설명할 수 없어서
결국에는 다시 받지 않는 전화에 전화걸고
보지않는 문자에 문자를 남기고
하루에도 열두번 너를 찾아가고 싶은데
그러면 네가 나를 정말로 혐오하게 될까봐
매일 울면서 집으로 가는 지하철을 탄다
정말 지독한 사랑이야 수정아